眞明行의 근현대사 인물평론 :: 일본제국을 떨게한 조선 3대 괴담


근.현.대.사 2009.01.17 00:49
일제 말기, 중추원 사상조사위원회에 보고된 쇼와 19년(1944년) "朝鮮人ノ現在ノ動向ニ就テ" 자료에 의하면 수집된 유언비어로서 ①김일성은 영웅이다라는 소문 ②미혼여성은 징용한다는 소문 - 이로 인한 조혼(早婚) 풍조, ③ 남방전선 전사자가 격증하고 있다는 소문이 있다.

①은 그런갑다 할만하지만..②번은 좀 의외다. 미혼여성을 징용한다는 소문은 아마도 정신대나 위안부를 의미하는 것 같은데, 이를 유언비어로 중추원에 공식보고 했다는 것은 위안부 징용은 거짓이라는 말과 다름이 없어, 일본 대사관 앞에서 죽자사자 시위하는 할마시들 무서워 함부로 얘기할만한 것은 아니다.

동 자료에는 ①에 대해서 조금 상술한 얘기들이 있다. 김일성 가짜설을 함부로 얘기하고 다니면 안되는 증거이기도 하다. 필기체로 되어 있어서 대학교수들도 해석하지 못한 내용을 올해 92세인 김병희 선생님의 도움을 받아 가까스로 대강의 뜻을 파악했다. 일제시대에 교육을 받아 일본어를 한국어만큼 자연스럽게 구사할 수 있는 분이셔서 가능했을지도 모르겠다.
"金日成-본명, 金成桂(주:金成柱의 誤記인듯) 나이 33세, 평안남도 대동군 고평면 출생, 동북항일련군 제1로군 사령, 父는 撫松의 의원, 母는 龍山 어쩌구 저쩌구(해석불가) 장덕학교, 길림중학교 다니다가 공산비에 참여. 쇼와 10년(24세) 동북항일련군 제2군 제6사장(부하 수백명), 만주 치안확립 후(즉, 숙정공작 이후) 소련에 들어가서 첩자양성소 교관이 됨. 쇼와 11년~12년사이에 국경지대에 자주 출몰하다 혜산사건(보천보전투, 쇼와 12년) 당시 조선으로 침입하여 소요하고 도주함."

이 자료에 의하면, 서대숙이나 이종석이 얘기하는 바, 김일성의 실체설을 확실히 뒷받침 하는 자료가 될 수 있다. 이와 비슷한 게 또 있는데, 혜산사건을 다룬 사상휘보(1939년) 咸鏡南道國境地帶思想淨化工作槪況임. 공훈전자사료관에서 검색이 가능하니, 굳이 여기서 따로 그 내용을 이미지 파일로 올릴 필요는 없을 듯.

다만, 동북항일연군에도 김일성이 여럿 존재하였으므로, 섣불리 이 자료를 100% 맹신할 필요는 없지만, 이 자료가 틀렸다는 것을 반증할 자료가 나오지않는 한, 무조건 부정하는 자세도 바람직 하지 않은게 사실. 이명영의 연구는 증언 위주의 채록이 한계이기는 하나 연구가 계속되어야 할 가치는 있음. But 서대숙이나 이종석의 연구를 뒤집기는 무리다.
Posted by 眞明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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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천지화랑 2009.01.17 00: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흠.... 예전에 장지량 장군 회고록을 보니까 광복 즈음에 '김일성 장군은 일본 육사를 나와서 만주에서 일본군을 쳐부수고 지금 50대쯤 되셨다'는 소문이 돌았다는 구절이 기억나는군요.

    • 眞明行 2009.01.17 01: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뭐 김일성의 실체야, 남측인사들과 북측인사들의 주장이 상당히 엉켜있어서 말이죠. 그런데 김일성에 대해 상당히 반감을 가지고 있는 임은의 주장이나, 중국쪽 자료들, 일본측의 공식자료들을 보면 아무리 봐도 김일성=김광서=김경천說에는 문제가 많다고 봅니다.

    • 천지화랑 2009.01.17 01: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대체역사를 빙자한 판타지물 주제로 써먹기엔 좋지 않을까요? ㄲㄲㄲ?

  2. 야스페르츠 2009.01.17 01: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흠... "단속의 대상"이 될 정도의 소문이라면 반드시 "유언비어"라고 치부할 수는 없지 않을까요?? 흔히 하는 말처럼, 뭔가 구린게 있으니까 말도 꺼내지 못하게 하는 거라는.... 2번 문제와 관련되서는 왠지 그렇게 밖에 해석할 수 없을 듯 합니다. (라기 보다는 그렇게 해석하고 싶군요)

    • 眞明行 2009.01.17 01: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ㅋㅋㅋ.. 그런가요? 뭐 우리야 그냥 웃어넘길 수 밖에..

      사실 단속의 대상이란 말은 없고(편의상 제가 집어넣은 말입니다만..) 조선의 사상범이나 불온통신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그런 얘기가 있더라는 정보를 중추원에 보고하는 자료인 것을 감안하면 함부로 예단할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 천지화랑 2009.01.17 01: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남방전선 전사자가 격증하고 있다는 소리도 '유언비어'로 포함하고 있으니까요 뭐. -ㅁ-;;

    • 眞明行 2009.01.17 01: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근데 남방전선 전사자가 격증하기 시작한 시점이 언제죠? 1944년?

    • 천지화랑 2009.01.17 02: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가장 피를 많이 본 임팔작전이 1944년 3~6월이었죠. 그런데 또 '남방전선'이란 단어가 또 동남아쪽만 말하는 건지 태평양전선 전체를 말하는 건지.... 태평양전선 전체를 말한다면 이미 1942년 이후로 일본군은 해전에서 계속 수세에 몰렸으니까요.

  3. 2009.01.17 02: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4. 새벽안개 2009.01.17 03: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해석의 애매함이 있네요. 유언비어 일수도 있고, 아니땐 굴뚝에 연기나랴 일수도....

    • 眞明行 2009.01.17 11: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렇지요? 김일성 영웅론은 확실히 과장된 정보에 낚였을 확률이 많지요. 반면에 남방전선 전사자수와 관련된 것은 구체적인 범위와 내용을 알수가 없어, 사실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고 봅니다. 1944년 말경에 작성된 자료이므로 사실일 가능성이 더 높다고 봅니다.

      위안부 강제징용 건에 대해서는 저 문서의 내용만 가지고는 섣불리 확언하기가 어렵군요.
      추가로 조사해볼만하다고 생각됩니다. (내용상으로는 적어도 강제징용이 중추원 차원에서 그 여부를 알기 어려웠을 거라는 생각도 들지만..)

  5. 한단인 2009.01.17 03: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음..일단 유언비어란 의미가 사전적 의미로 사실과 전혀 다른 거짓이 일반에 유포되고 있다는 것과 달리 저기에서는 사실 여부를 떠나서 퍼지면 총독부가 곤란해질 만한 '소문'을 의미하고 있는 건 아닌가 싶네요. 언급하신대로 남방전선 껀의 경우는 실제로 전사자 수가 급증하고 있었던거 같은데 말입니다.

  6. 니미츠 2009.01.17 08: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랫만에 조심스럽게 남겨봅니다. 사실 남방전선 전사자 자체, 아니 태평양전쟁 자체도 초기에 승승장구할때도 그렇게 적지 않다고 알고 있어서요; 임팔이야 화룡점정이지만(대한민국 건국공신 무다구치 렌야), 3은 확실히 곤란해질만한 소문이었던거 같네요. 그렇게 생각하면 연쇄적으로 2도 좀...

  7. organizer 2009.01.17 08: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런 '정보'도 다 보고서로 만들어 보고하는 군요..... <--- 기록 문화는 조선이 아니라 일본인 듯... ;;

    • 眞明行 2009.01.17 11: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일본 애들의 일제시대 사료를 보면, 우리나라 독립운동가들의 행적을 속속들이 꿰뚫고 있어서 매우 놀랐던 적이 한두번이 아닙니다.

  8. Joker™ 2009.01.17 10: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임팔작전이 벌어진던 1944년 경이면 이미 솔로몬-라바울 방면을 포함한 일본군은 붕괴가 결정된 상태였고 기실 임팔작전은 '이거라도 성공하지 못하면 정말로 패배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내몰린 상태에서 강행한 작전이었죠.

    1942년 중, 후반의 과달카날 전선이 전개되며 이때부터 뉴기니, 동남아 방면에서도 급격히 전력의 소모가 이루어졌으니 1943년부터 이미 슬슬 정보가 새어나가기 시작했다고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어디 히라쿠시 중좌의 대본영 보도부를 다시 꺼내봐야지..............

    • 眞明行 2009.01.17 11: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무리 생각해봐도 그런 것 같습니다. 여운형이 1943년경 일본군 패주 사실에 대해 언급했다가 무려 유언비어 살포죄로 투옥되었던 것을 생각해보면 더더욱 그렇게 생각되는군요

  9. 슈타인호프 2009.01.17 10: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사자 수의 "급증"이라고 하면 아무래도 지상전일 겁니다. 윗분들이 말씀하신 임팔 작전 이외에 사이판 함락(44년 6월) 같은 경우 만 단위의 병력이 손실됐죠.

    • 眞明行 2009.01.17 11: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사실 육상전의 경우 그 이전부터 쳐발리기 시작해서요. 몇몇 전투를 제외하고는 거의 죽을 쑨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10. reske 2009.01.17 12: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위안부 강제동원의 경우... 이영훈교수의 경우 저서에서 (군경에서 나서서 집행한)강제동원은 거의 없었으며 취업사기+협박이 주된 동원수단이었다고 하는데.. 글쎄 교과서에 나온 위안부 증언같은걸 보면 그냥 다짜고짜 끌려갔다는 사람도 있었던걸로 기억하거든요.. 어느쪽이 맞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이런저런 정황상으로 보아 사람사냥이 있었다 하더라도 취업사기가 주된 동원방법이었던 듯 싶더군요.

  11. 예니체리 2009.01.17 14: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여자징용-조혼이라고만 써져 있는데 그걸 위안부문제와 연관시켜 생각할 수 있을까요?

  12. 미친과학자 2009.01.17 16: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무리 봐도 3번은 루머가 아니지 싶은...ㅡㅡ;;;; 전사에 빠삭하진 않지만 포트 모레스비 이후로 일본군은 남방에서는 계속 밀리기만 했지 싶은데 말입니다. 미드웨이 해전을 기점으로 생각해봐도 1942년때의 일이니.....

    • Joker™ 2009.01.17 18: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완전히는 아니죠.

      1944년 마리아나 해전에서 결정적 타격을 입기 전까지, 일본해군은 전략적으로 점차 불리해지는 와중에 '미 해군 창군 이래 최대의 치욕'이라 불리는 사보 해전의 대승을 비롯해 몇 차례의 야간해전과 에스페란스 곶 해전에서 전술적 승리를 거두기는 했습니다. 1943년도까지는 태평양에서 오히려 일본해군의 전력이 더 우위였거든요.

      실제로 도조 히데키 내각은 절대국방권을 성립하면서, 이곳에서는 미 해군을 '정말로' 격퇴할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ㅅ-;;

      ..........하지만 상대는 '미국'이었죠. 호위항모를 하루에 1척 단위로 뽑은 나라라서;; (먼산)

      덧 :미 해군은 진주만 공습 이후 수리한 함들+신조함들의 훈련에 바빴습니다. 1944년 이후로 이 전력이 한꺼번에 밀려들면서 게임 끝 'ㅅ' /

    • 미친과학자 2009.01.17 23: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참 그게 있었군요.

      ....그런데 그런 전력을 가지고 왜 빌빌댄거지...역시 대함 거포주의에 묶인 인생의 종말인가 ㅡㅡ;

    • 천지화랑 2009.01.18 00: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일본의 그 강력한 전력이라는 건 말하자면 '더 이상 재고 올릴 라인이 없는 창고'였죠. -ㅁ-;; 당장 가용전력 자체는 강력한데 뒷받침해 줄 게 아무것도 없달까요. 예를 들면 비행기든 조종사든 -_-;;

    • 미친과학자 2009.01.18 13: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 주신분들께 감사드리며, 오늘의 결론 : "닥치고 물량"(뭣)

  13. 2009.01.18 21: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眞明行 2009.01.18 21: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워낙 전문분야도 아니고, 뻘 포스팅 같아서 일단 비공개로 돌렸습니다만, 출처라든가 자료가 필요하시면 말씀해주십시오.

  14. 2009.01.18 21: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眞明行 2009.01.18 21: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땅굴 얘기가 나와서, 미국 뉴스그룹의 소스를 조사하던 도중에 이상한 얘기들을 발견했습니다. 아무래도 재미삼아 쓸만한 얘기는 아닌 것 같아서 내렸습니다. ^^; 전역하셨어도 당시 취급하시던 정보들을 발설하시면 안되겠지요?

      포스팅에 썼던 얘기들은 주간동아에서 이미 오래전에 보도했던 것이고, 원 출처를 찾아보니 pdf로 만들어져있더군요. 딱딱한 전술전략이 아니라 그래픽 위주(예컨대 북한군의 견장이라든가 전술도해 같은 것들이 있어 재밌더군요. 원하신다면 링크를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15. 2009.01.18 21: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眞明行 2009.01.18 22: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http://www.globalsecurity.org/military/library/report/1997/nkor.pdf

      링크가 언제 짤릴지 모르니 다운받아서 저장해놓으시는게 좋을 듯합니다.

  16. 2009.01.19 01: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7. 2009.01.19 20: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