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평.론 2008.12.11 17:01

살다보면 누구나 한번쯤 매카시즘이라는 용어에 대해 들어본다. 매카시즘의 용례에 대해 우리나라처럼 폭넓게 구사되고 인용되어지는 경우는 참 보기 어려울 것이다. 역사적 배경이야 어찌되었든 간에 정신적 방어기재술(mental defense mechanism)을 구사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는 매카시라는 사람의 존재는 퍽 다행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겠다.

역으로 우파들에게는 구구절절한 반론따위 보다는 "너 매카시지?"하는 손가락질 하나가 더 효과적으로 먹히게 되었다. 이런 매카시같은 꼴통 새끼 같으니라구..라는 단정에는 빨갱이를 빨갱이라 부르지 못하고, 주사파를 주사파라 부르지 못하는 현실과도 직결된다. 그래서 170석의 거대 의석을 차지한 한나라당 병신들의 사모곡이 구슬퍼지는 이유가 된다.

혹시라도 이런 매카시 운운 소릴 듣게될까봐 미리 포석을 두시는 분들도 보인다. 반통일 세력이라는 힐난보다 매카시라는 미국의 한 시골 촌구석대기 상원의원과 동일선상에 놓여지는 수치를 조금이라도 덜어볼까 노심초사하는 머저리들이 우파를 대변한답시고 비싼 혈세를 받아 쳐먹고 있는 것이다.

이 글을 쓰는 이유는 매카시, 또는 매카시즘에 대한 오해를 조금이라도 풀어보고자 함에 있다. 매카시가 누구이며, 어떤 사람이고, 무슨 짓을 했는데 등등에 대한 구구한 설명은 이상돈 교수가 아주 정리를 잘하신 노트가 있어 굳이 여기서 다시 설명할 필요가 없겠다. (☞이상돈 교수의 매카시즘 요약)

다만, 李교수는 당시 피해자(?)였던 래티모어(Owen Lattimore)가 『중상모략에 의한 시련(Odeal by Slander)』이라는 저서에서 '매카시즘'을 최초로 거론했다고 기술하고 있는데, 이는 사실과 조금 다르다. 매카시즘을 최초로 사용한 사람은 래티모어가 아니라, 워싱턴 포스트지의 카투니스트 Herbert L. Block이었다.
뭐 어쨌든 좋다. 용어를 누가 먼저 사용했는지는 그리 중요한 사안은 아니니 말이다. 매카시가 역사의 무대에서 완전히 사라졌다가 최근에 재평가 받게 된 이유는 李교수가 설명했지만 1995년 베노나 프로젝트(Venona Project)라는 미국의 1급 기밀문서가 공개되면서 부터이다. (물론 국내외 좌빨들은 이 기밀문서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그 전까지 매카시는 미국 민주주의 역사를 후퇴시킨 가장 수치스러운 정치인 중 하나로 인식됨이 보통이었을게다. 반세기가 지나 뚜껑을 열고 보니, 사실은 매카시가 지목했던 상당수의 정치인, 관료인사들이 소련의 간첩이었거나 그들과 내통한 사람들이었거나 공산주의자였음이 밝혀졌다.말 나온 김에 베노나 프로젝트 파일이라는 것을 구경이나 한번 해보자 (☞여기를 클릭)
                                                       <거미줄 처럼 얽힌 美 행정부내 간첩망>

특히 매카시즘이라는 용어를 즐겨 애용한 래티모어는 사실 그 자신의 공산주의자 경력에 대한 혐의를 벗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위증죄로 기소되기도 했다. 전직 소련 장군이었던 알렉산더 바민(Alexander Barmine)은 래티모어가 실제로 소련 군수사국원이었다는 사실을 증언한데 이어, 한때 공산주의자였던 번디즈(Louis Bundez)도 타이딩스 위원회의 청문회에서 래티모어가 공산주의자였다는 사실을 증언했기 때문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시의 미국내 리버럴리스트들은 이를 인정하지 않았다.

베노나 프로젝트 파일이 공개되자, 래티모어의 주변에는 소련 간첩들이 우글거리고 있음이 증명되었다. 몇몇 인사들은 여전히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거나, 함구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매카시즘을 뒤엎고 자신을 궁극적으로 변호하는데 실패했다. 李교수도 밝혔다시피 극동문제 전문가 래티모어의 경우 한반도를 포기하고 소련에 넘기자고 주장했던 인물이다. (오늘날 우리 종북좌빨들의 소망이기도 하다.)

그런데 여기서 우리는 왜 하고 많은 미국 의원들 중 하필이면 무명의 매카시가 이런 악역을 담당했는지 알아볼 필요가 있다. 명백한 증거는 없지만 매카시 의원의 정보는 당시 FBI 국장이었던 후버(John Edgar Hoover)가 제공했다는 설이 꽤 설득력있게 들린다.

매카시가 유명해지게 된 계기인 1950년 2월 웨스트 버지니아의 휠링(Wheeling)연설에서 그는 서류뭉치를 들어보이며 자기 손 안에는 미 국무부에서 근무하고 있는 205명의 빨갱이들 명단이 들어있다고 주장했다. 국내 한심좌빨 학자들께서는 이 서류는 명단이 아닌 술집 외상장부라고 희화화 하면서, 매카시의 새빨간 구라임을 강조해왔다.

그러나 실은 이 명단은 실존하고 있었으며, 1957년 FBI의 메모에는 단지 한명만 더 추가된 206명의 간첩 혐의자들의 명세가 적혀있었다. FBI는 2차대전 중 미국 행정부내에 암약중인 5명의 간첩을 파악했고, 1946년 Elizabeth Bentley 일당이 일망타진 되면서 81명이 추가되었다. 나머지는 베로나 프로젝트의 진행과정에서 파악된 인물들이다.

이 명단들은 FBI가 제공하지 않는 한, 무명의 상원의원이었던 매카시가 알 수도 만져볼 수도 없는 내용들이었다. 후버는 매카시와 함께 방송에 출연하며 지지활동을 하는 등 매카시가  상원의원에 재선되도록 도왔다. 젊고 혈기왕성한 대신 잘나빠진 WASP 기득권 세력에 반감을 가진 아일랜드계 촌뜨기 의원을 이용해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도모하고자 했던 것이다. 매카시는 후버의 전략에 충실히 협조했지만, 후버가 기대한 이상의 오버를 하는 바람에 실족하게 된다.

즉, 매카시 상원의원은 FBI의 얼굴마담이었을 뿐이고, FBI가 제공한 자료로 한바탕의 굿판을 신명나게 벌였을 뿐이었다. 당시 소련과 중국문제, 한국전쟁의 발발 등 긴박했던 국제정세는 이 푸닥거리에 미국 국민들이 몰입하도록 열심히 추임새를 거들었으며, 매카시와 공화당은 열렬한 지지를 받게 된 것이다. 마크 랜디스(Mark Landis)가 지적했다시피, 매카시는 적절한 순간에 적절한 장소에 있었던 아주 적절한 사람이었다.

매카시나 후버가 반공주의를 전략적으로 활용한 것은 사실이지만, 제2차 세계대전 중 미국이 외교전략으로 채택했던 친소정책의 후유증이자 반작용이기도 하다. 이러한 대대적인 숙정작업이 없었더라면, 미국이란 사회가 어찌되었을지 장담하기가 어렵다. 물론 그 과정에서 정치적, 사회적 자유가 위축되고 기본권이 제약되는 부작용은 피할 수 없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산주의의 급격한 팽창과 미국 행정부내의 광범한 간첩단 적발 사건은 미국 국민들로 하여금 "명백하게 현존하는 위험"이 발생할 때까지 마냥 기다릴 수가 없으며 지금이 바로 그때라고 인식하게 만들었다. 그러한 인식은 연방대법원과 의회, 행정부가 공유하였던 고로, 당시의 각종 판례와 정책으로 확인해주고 있을 뿐만 아니라, 미국 국민 스스로가 매카시즘을 선택하고 지지하였던 것이다.


<덧>
FBI가 매카시를 지원했다는 사실은 관련자들의 증언으로 어느정도 확인이 된 상태이다. 매카시의 초대 조사팀장인 도널드 서린은 전직 FBI 직원이었으며, 다른 주요 참모들도 전직 FBI 직원들이 대부분이었다고 한다. 매카시 위원회의 사무장이었던 루스 와트는 자신이 FBI로부터 상당한 량의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받았다고 고백했다. 윌리엄 설리번은 매카시 청문회 당시 FBI는 매카시가 이용한 모든 자료를 제공해주었다고 증언했다.

결국, 매카시의 자료가 사실이냐 아니냐의 여부는 그가 제공받은 FBI 자료의 진위성 문제로 넘어가게 된다. 매카시의 주장 중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지거나 과장된 것으로 확인된 정보는 후버 국장이 고의로 잘못된 정보를 제공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설이 있다. 하나는 사회적 파장을 크게 해 국가적 이슈를 극대화 하려는 시도에서 비롯되었고, 하나는 진성 간첩들을 압박하고, 그들과 연결된 관련자들의 네트워크를 단절하여 고립시키려는 의도가 있었다는 것이다.

어쨌든 그럼에도 불구하고 후버의 이러한 도박은 보기좋게 성공했고, 매카시는 그 대신에 총알받이가 된 셈이다.

Posted by 眞明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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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티안무 2008.12.11 17: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런 의미에서 현 각하께서 차기 정부를 위한 질좋은 거름이 되기를 바랄 뿐입니다.

    • 眞明行 2008.12.11 20:36  댓글주소  수정/삭제

      잘하실까요.. 희망의 싹은 노랗습니다만.. 내년까지 더 지켜보는 것도 좋겠지요. 기업가 출신들은 매사에 좋게좋게 해결하려는 타성이 몸에 배여서 문제입니다. 정치도 그런 식으로 하면 안될텐데..

  2. 리드 2008.12.11 17: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초'라는 말은 스페인어 'Machismo'의 약어인데, 원래는 그냥 '남자다운'이란 뜻밖에 없다죠.
    마리 앙투와네트도 '빵이 없으면 고기를 먹으면 될텐데'라는 말을 한 적이 없다고 합니다.

    • 眞明行 2008.12.11 20:37  댓글주소  수정/삭제

      역사란 알고 보면 호사가들의 뻘소리로 윤색된 내용들이 많지요. 이런게 많을수록 저같은 마이너 아마츄어들이 창궐하는 것이고요.

  3. organizer 2008.12.11 17: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공부하지 않으면 모를 그런 사실들이군요... (감탄 그 자체..)

    VERONA인가 뭔가 하는 공개된 문서는 '먹칠'이 과도하군요..^^ <--- 여전히 뭔가를 숨기고 있다는 소리로 보입니다.

  4. 2008.12.11 17: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眞明行 2008.12.11 20:39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런 이성이 지배할 정도의 세상이었으면 공산주의가 태동하지도 않았겠지요. 모순을 천착하고 해결한다고 일어난 사람들이 또다른 모순을 낳고...결국 원점으로 다시 돌아오는게 또 역사가 아닌가 합니다. 말씀하신대로만 되었더라면 얼마나 좋았겠습니까만.. 당장 자기집 안방에 도둑이 준동한 상황이라 그럴 준비나 여유가 없었겠지요.

    • 미친과학자 2008.12.11 20: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도둑을 잡기위해 허둥지둥 난리치다 보니 애꿏은 집안식구들이 도둑잡기 위해 휘두른 몽둥이에 맞은 꼴이군요....확실히 방법론적인 미숙함이 문제가 되지 않나 싶습니다.

    • 眞明行 2008.12.11 21:01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때 당시에는 그런 무식한 방법이 아니면 아마 소탕이 어려웠을겁니다. FBI는 간첩명단을 손에 쥐고 있었지만, 그것을 FBI의 명의로 공개적으로 얘기하진 않았지요. 이것은 후버 국장이 의회에서 한 연설문에도 나오는데요, 안보사범과 일반 범죄자는 다르며, 접선자들, 정탐목적, 정보원, 교신방법등을 알아내는 것이 그들을 체포하고 공개하는 것보다 더 중요하다고 했지요.

      후버는 간첩 관련자들에게 교묘히 압박을 하면서 그들의 네트워크를 단절시키는데 매카시를 이용한 것입니다. 매카시가 무식하게 휘젓고 다니는 동안 진짜 간첩들은 부산하게 움직였을 것이고, FBI에게 더 용이하게 이것을 포착할 수 있었겠지요. 즉, 떡밥을 던진 것입니다.

    • 미친과학자 2008.12.11 21:03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런 맥락에서 보면 간첩 잡았다고 동네방네 자랑하면서 TV에 울며 사죄하는 여간첩 사진까지 내보내는 얼마전의 사건은 병짓이 확실하군요..ㅡㅡ;;

  5. 2008.12.11 17: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眞明行 2008.12.11 20: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좋은 지적입니다. 실제로 베노나 프로젝트 문서의 신빙성에 대해 의문시하는 학자들 (대표적으로 William Kunstler)같은 사람들이 몇몇 있습니다. Alger Hiss의 경우 죽기전까지 자신의 결백을 입증하려 별 짓을 다했다고 합니다.

  6. reske 2008.12.11 18: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일전에 모 신문에서 매카시가 간첩으로 지목한 사람들 중 실제 간첩들도 분명히 있었다고 하는 이야기를 읽은 적이 있었는데, 음 그런 사실이 있었군요..

  7. 한단인 2008.12.11 18: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음..그럼 궁금한게 있는데요. 57년 FBI 문건에서 1명 추가된 206명의 간첩혐의자를 추려냈다고 말씀하셨는데 그 인원에서도 실제 간첩으로 드러난 사람은 몇명인지 알 수 있나요? 간첩혐의자가 곧 간첩인 건 아니니까요.

    포스팅대로라면 매카시가 뒤집어 쓴 면이 없잖겠습니다만, 언어란 모종의 계기로 의미를 부여받는 것이기 때문에 매카시즘이란 용어의 함의가 해소되자면 실제 간첩인자와 그렇지 않은데 의심을 받아 사회적 제약을 받은 사람들의 비율이 문제가 되지 않겠나 싶습니다.

    뭐, 진명행님 포스팅은 매카시즘에서 매카시란 인물의 이름이 사용되는 것이 부당하다는 것이니 용어자체는 수정이 있어야하긴 하겠습니다만,,

    • 한단인 2008.12.11 18:31  댓글주소  수정/삭제

      [후버가 기대한 이상의 오버를] 에 대해서는 전 자세히 아는바가 없는데 매카시즘의 언어적 함의에 대해서는 스스로가 초래한 오버도 포함이 되려나요?

    • 미친과학자 2008.12.11 18:40  댓글주소  수정/삭제

      개인적으로는 "후버가 기대한 이상의 오버"가 미국사회에 있어서 지나칠 정도의 사상비판 + 사회적 배타성을 만들어 버린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만...
      매카시가 나중가서는 아이젠하워까지 공산주의자라고 비난한 적이 있다는데 그게 사실이라면.....그점에 한해서는 오버질 + 자폭이 맞는거겠죠.

    • ghistory 2008.12.11 20:33  댓글주소  수정/삭제

      군부 전체를 공격한 게 몰락의 계기였다고 알고 있습니다만…

    • 眞明行 2008.12.11 20:52  댓글주소  수정/삭제

      군부전체와 자신이 속한 상원의원 전원에 대해 조사해보자고 했지요. 그때까지 좋다고 손뼉치던 양반들이 자신에게 칼 끝을 겨누자 그제서야 제 정신이 들었던 모양입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도 사실 군내에 좌익인사들이 상당히 많았지 않습니까? 행정부가 저 모양인데 매카시가 옳았는지 틀렸는지 뭐라 장담은 못하죠.

    • 미친과학자 2008.12.11 20: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불구경하다가 제대로 데인 꼴이군요....확실히 당시 미국사회에 있어 공산주의에 대한(이라기 보다는 정확히는 소련이겠지만) 공포심이 지나치게 작용한 부분이 있지 싶습니다.

    • 眞明行 2008.12.11 21:04  댓글주소  수정/삭제

      간첩들이 행정부와 의회를 장악하고 있었다면, 그것은 지나친 대응이라고 볼 수는 없을지도 모르죠. 당시 국제정세는 누가 봐도 공산주의 세력의 급팽창에 두려움을 느끼지 않을 수가 없었겠죠

  8. 2008.12.11 21: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9. Eraser 2008.12.12 00: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메카시가 '빨간색 벗기기' 에 열중하다가 상원의원 자리도 내어주고 만거군요.. 그것보다 미의회 상원의원이라는 사람도 결국은 FBI 얼굴마담 + 빨간역적 사냥용 스페어...일줄은 -.,-

    • 眞明行 2008.12.12 11:02  댓글주소  수정/삭제

      은밀히 덕을 본 사람도 많았을 것입니다. 직장이나 사회생활을 하다보면 매카시나 후버를 닮은 사람들을 꽤 많이 보게됩니다.

  10. Eraser 2008.12.12 00: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나저나 핑백의 '바보'께서는 또 재미없는 떡밥질이나 하고 있으시군요. 저러면 좋을까나..)

  11. 銀王 2008.12.12 10: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앨저히스에 대해 첨언하자면 카이버드의 주장은 베노나 프로젝트를 살펴볼때 앨저히스가 아닌 와일더푸트가 간첩(코드명 알레스)이었을 가능성이 크다이며

    http://news.hankooki.com/lpage/world/200704/h2007040819460322470.htm

    얼 헤인즈는 이에 반박하는 주장을 실었는데

    http://jeffersonflanders.wordpress.com/a-comparison-alger-hiss-wilder-foote-and-ales/
    http://hnn.us/articles/37456.html

    카이버드의 주장에 대해선 Gorsky가 앨저 히스가 돌아온 걸 몰랐을 가능성이 크고 간첩단의 정보전달체계 때문에 사실전달이 늦어졌을 가능성이 크며 와일더푸트가 알레스라고 한다면 더 모순되는 부분이 많다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 眞明行 2008.12.12 11:00  댓글주소  수정/삭제

      銀王님. 좋은 자료에 감사드립니다. Hiss만큼 논란이 많았던 인물들도 드물죠. 2005년에 출간된 G. Edward White의 "Hiss Alger Hiss's Looking-Glass Wars"을 해외주문한 상태인데 아직 책을 받아보지 못했습니다. 조사해주신 자료는 잘 읽겠습니다.

  12. 돈키호테 2008.12.12 11: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시대상황을 보면 이해할 수도 있긴 하지만 좋아할 수는 없는 사람이네요.

    10명의 사람 중 1명이 간첩이라고 했을 때.

    1명을 잡기 위해 가장 쉬운 방법은 10명을 다 족치는거네요.
    그건 9명의 아무 잘못도 없는 사람이 다치는겁니다.

    간첩보다 더한 악질 범죄자죠.

    그리고 당시의 미국은 소련이라는 전무후무한 적을 견제해야 할 필요가 있었지만.
    지금의 한국에 그 정도 적수가 있는지는 의문이네요. (중국이 적수로 부상할 수도 있긴 하지만...)

    경제력으로나 군사력으로나 북한이 한국의 적수라고 보기엔 어렵죠.

    • 眞明行 2008.12.12 12:02  댓글주소  수정/삭제

      포스팅 본문의 내용은 10명의 사람중 9명이 간첩이고 1명이 아니라는 얘깁니다. 반대로 말씀하신듯 하군요. 평시라면, 1명씩 조사해서 솎아내는 것이 맞겠지만, 종양의 번식속도가 면역세포의 증식보다 빠를 때는 멀쩡한 생살을 도려내는 경우도 무시할 순 없겠지요.

      정부 한복판에 간첩이 득실거리는 세상이 온다면 누구라도 그렇게 했을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미국은 매카시 이전에도 간첩법과 반역선동법을 적용해 800명의 좌익분자들에 대해 단칼로 목을 친 사례도 있었습니다.

  13. 2012.08.03 01: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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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 2012.08.03 01: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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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 2012.08.03 01: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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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 2012.08.07 16: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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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 2012.08.07 16: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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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현.대.사 2008.12.01 23:19
☞파파라치님의 블로그에서 트랙백 이런 교과서라면 어떨까?

"사실"과 "사실의 편집"은 어떻게 다를까. 현행 근현대사 교과서들이 욕을 얻어먹는 이유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사실"의 전달보다는 "사실의 편집"을 전달하려는 혐의가 짙다는데 있다. 물론 사실의 편집도 일종의 해석의 다양성을 담보하는 수단일 수는 있다. 그러나 학생들에게 아무 여과없이 전달될 "의도된 결론"이 얼마나 교육적일지는 미지수이다.

그런 의미에서 남이 하면 "친일 독재의 미화"고 자기가 하면 "해석의 다양성"이라는 말의 성찬은 유치하고 참으로 듣기 민망한 소리가 아닐 수 없다. 예를들어, 임시정부에 대해 교과서가 다음과 같이 기술한다고 가정해보자. 과연 이러한 교과서로 공부한 학생들이 대한민국의 정통성과도 직결되는 임시정부에 대해 어떠한 감정을 가지게 될 것인가? 자긍심인가? 부끄러움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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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정부는 아무런 준비도 외교적인 노력도 없이 무방비 상태로 해방된 조국은 맞이 하였다. 점령군의 외교적 승인을 받지 못한 까닭에, 개인의 자격으로 초라하게 귀국하였을 따름이다. 환국 후 친일청산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 국민들의 대대적인 환영을 받았지만, 초기의 강경한 자세는 점차 시간이 지나면서 현실논리 앞에 무기력하게 굴복하고 말았다.

김구 자신부터가 환국 연설에서 "악질분자의 건국사업 참여 배제에는 찬성하나 이를 사전에 처리하고 갈 것인지, 통일 후에 처리할 것인지 결과적으로는 동일하다. 다만 아직 구체적 사정을 알 수 없으니, 추후 언급하겠다"며 이승만의 논리와 유사한 입장 표명으로 국민들을 실망시켰다.

아무런 준비없이 귀국한 임정은 내무부 산하에 일제하에서 대부분 고등문관시험을 합격하고 총독부 고위관료를 지낸 친일적 인물들을 중심으로 '행정연구위원회'를 설치하여 임정의 집권에 대비하고자 했다. 뿐만아니라, 친일파를 비롯한 보수 우익세력의 집요한 정치적, 물질적 공세로 처음에 표방했던 친일파 처리의 입장에서 후퇴할 수 밖에 없었으며, 이러한 입장은 신탁통치문제를 둘러싼 정국에서 더욱 노골화되었다.

김구는 친일 거두인 광산재벌 최창학이 제공한 "경교장(京橋莊)"에 머물며 그들이 주는 정치자금을 헌납이라는 미명으로 수령하였다. 1945년 12월 1일 임시정부환국환영대회가 끝난 후 송진우는 장택상을 대동하고 김구를 방문하여, 환국지사후원회가 모금한 9백만원을 임시정부 경비로 써달라고 전달한 일이 있었다. 다음날 저녁 김구는 재정부장 조완구에게 전달하자, 조완구는 친일파의 돈이라고 거절하였다. 이에 김구는 송진우를 불러 되돌려주자 송진우는 '국민이 정부에게 바치는 세금'으로 생각하고 받아달라고 하여 임정은 헌납형식으로 이 돈을 받았다. 

또한  미군정으로부터 좌익세력 척결을 위한 명목으로 1백만원을 지급보증 받아 정치자금을 차용한 일이 있다. 장준하에 의하면, 귀국 후 임정요인들은 명월관, 국일관 등에서 주지육림 속에서 놀아나며 허송세월을 보냈다고 지적하였다.

반탁시위를 조직하고 전국적인 파업과 테러를 공작하고 있는 가운데 임정은 國字 제1호를 발표하며 미군정을 무시하고 독자적인 정부로서 행세하고자 하였다. 國字 제1호라는 것은 미군정 소속의 경찰기구에서 근무하고 있는 조선인 직원은 전부 임정의 지휘하에 예속케 한다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었다. 이 國字 제1호, 2호는 일제 하에서 조선총독부 조사과장을 역임했던 최하영(창씨명:香山夏永)과 함남경찰부 보안과 경시이자 식산국 사무관이었던 한동석(창씨명:朝川東錫)이 작성한 것이었다.

결국, 이러한 무기력과 자기모순 속에 좌우합작, 남북지도자연석회의 모두가 실패로 돌아가고 이승만의 단독정부 수립을 방임한 결과를 초래하게 되어 임정은 조국 분단의 비극적 상황을 야기한 일말의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가 없었을 뿐만 아니라, 그들끼리도 사분오열되어 정치적인 무능을 솔선하여 실천하였던 것이다.

다음 제시하는 자료들을 읽고 임시정부의 의의에 대한 각계의 평가를 알아보자.

① "상해임시정부는 이름을 봐서는 정부같지만 실질은 아니며, 더 정확히 말해서 이른바 '임시정부'라는 것은 고유명사에 불과한 것으로, 그것은 국내외 혁명집단에 대한 정권으로서의 아무런 보장과 역할도 하지 않았다.
 
또한 정권이란 민족을 대표해야 하지만 임시정부는 민족을 대표하여 일본제국주의와 싸운 실천이 없으며, 있다면 오로지 윤봉길의 암살사건 뿐이다. 임시정부는 본질적인 내용이 없기에 정부하고 할 수 없으며, 스스로 정부하고 하지만 그것을 단체로 보기도 어려우며, 때문에 이도 저도 아닌, 객관적으로 평가하면 개인으로 구성된 망명가 집단으로 밖에 볼 수 없다." - 조선의용군 총사령관 무정의 기자회견

② 임시정부는 첫째, 단체역량이 없고 인민적 기초가 없으며, 그 각료들도 김구 외에 모두가 조선의 양반 자제들이다. 둘째, 외교권을 팔아먹은 매국단체이다. 셋째, 3.1운동 이후 조선의 독립운동과 관련이 없다. 넷째, 3.1운동 이후 비록 합법적인 간판을 내걸었지만 조선의 해방운동가 격리된 채 정부의 기능을 행사한 적 없으며, 외교활동을 벌였다고는 하지만 아무도 국제회의에도 참가한 적이 없다. 다섯째 광복군은 174명 뿐이었다는 것이다. - 조선공산당의 오기섭 (註) 오기섭은 아예 김구의 상해임시정부를 '돈키호테 정부'라고 폄하하였다.)
Posted by 眞明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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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天指花郞】 2008.12.01 23: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광복군은 174명보다 세 배는 되었죠.[랄라~]

  2. 위서가 2008.12.01 23: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런 식으로 초반부터 강하게 밀어붙이시면 재미없지(?) 말입니다.

  3. 티안무 2008.12.02 00: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러고보니 들은 말로는 송진우가 임정 요인들로부터 '조선에 있던 니들은 친일파~'란 말을 듣고 이렇게 답하며 상을 뒤엎었다고 하더군요.

    '이 ♬♬♬들아. 니들이 상하이에서 어떤 돈으로 뭐하고 놀았는지 다 아는데 니들이 그럴 말 자격이나 되니??'

    덧 : 저는 연합국이 없었다고 하면 조선이 완전히 예속되지는 않았겠지만 실제 이광수, 윤치호등이 의도한 것처럼 일본의 스코틀랜드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임정은 윤치호가 말한 것처럼 수레바퀴 앞의 사마귀 마냥 지들 위치부터 좀 헤아렸어야지. (........)

    • 티안무 2008.12.02 00:03  댓글주소  수정/삭제

      역시 대한민국의 천운은 그나마 김구가 아닌 이승만이 대통령이 된 거겠죠. (......)

      입으로만 김구, 김구하는 사람들은 도대체 김구가 되면 뭐가 어떻게 바뀔 거라고 김구를 그리도 주창하는지.

    • 眞明行 2008.12.02 00: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뭐 까댈 목적이라면 그 얘기보다 더 심한 얘기들도 많습니다만.. 당초의 목적에 위배되므로 여기서는 생략.

  4. 몽몽이 2008.12.02 00: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가 지적하려던 점도 이런 내용이었는데... "재구성"인지 뭔지 하는 괴이한 방식도 사실 대신 사실의 "편집"을 전달하는데 일조할 수 있다는 면에서 우려를 표했는데 사학도들의 반응은 없고 제 블로그엔 고딩열전만 벌어지는군요. 제 소견이 좁아 이렇게 포괄적으로 섭렵해서 정리하지 못했군요.

    • 眞明行 2008.12.02 08:56  댓글주소  수정/삭제

      촛불사태때도 꽤나 홍역을 치르셨는데, 요즘 또 별안간 어수선해진 것 같습니다. 사실 결론이 안나는 논쟁만큼 피곤한 것도 없지요. 너무 스트레스 받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

  5. 2008.12.02 01: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眞明行 2008.12.02 08:58  댓글주소  수정/삭제

      한 70% 정도 동의한다라고 할까요. 제가 보기엔 근현대사 교과서는 어떻게든 손을 봐야한다고 생각하는 쪽이지만, 현 정부의 접근방식에는 절대로 찬성표를 주고 싶지 않습니다. 왜 스스로 논란을 키워 화를 자초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물론 과거 10년 정권에서 만들어놓은 검인정 체계가 사실은 패션진보들의 작품이었고 금성교과서가 그런 연장선에서 태어난 사생아이기도 하지만 말입니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이런 논란들은 생길 것 같군요.

  6. mattathias 2008.12.02 05: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방명록이 없기에 여기에 링크 신고합니다.
    신념을 가지고 쓰는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7. R쟈쟈 2008.12.02 09: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임정쪽이 캐발리게 된 이유가 확실히 있었군요. 하긴 다른나라의 경우에서도 독립운동하던 사람들이 독립후에 비슷한 과정을 통해 막장집단으로 변모해가던 예가 수두룩하니 우리라고 뭐 달리 예외일수는 없겠지요.

    • 眞明行 2008.12.02 09:29  댓글주소  수정/삭제

      어느 쪽이든 나쁘게 보자면 한도 끝도 없는 법이지요. 해방후 임정이 차지한 정치적 입지나 역할은 별론으로 하더라도 말이죠.

  8. swami 2008.12.02 09: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처음에 대충 읽고선 -_-;; 이런 반응이었습니다만 두번 보고 나니 글의 의도를 알겠군요. 금성출판사 근현대사 교과서의 기술이 이런 식이라면 큰 문제가 아니라 할수 없겠습니다. 위의 예시문처럼 사실을 악의적으로 편집하여 전달하고 있는 금성사 교과서의 실제 기술 사례를 한 둘 들어가며 비교해 주신다면 더욱 좋은 글이 되지 않을까요?

  9. 바근 2008.12.02 11: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티안무님도 그렇고 쟈쟈님도 그렇고 건담연구소분들이 많이 보이시네요.브라이트님은 뭐하실려나

  10. 룬트슈테트 2008.12.02 15: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먼저 리플을 써놓고 추천을 한다는 것을 깜빡잊고 늦어버렸습니다. 공감에 올렸는데 괜찮으신지 모르겠습니다.

    • 眞明行 2008.12.02 20: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디씨 논객 룬트씨 아닌가요? 맞다면 정말 놀랍고, 반갑네요.

    • 룬트슈테트 2008.12.02 22:18  댓글주소  수정/삭제

      어휴 논객이라니요. 당치도 않습니다. 낚시꾼들에게조차 비웃음을 샀던 접니다 -_-; DC 역갤의 그 허접한 룬트슈테트 맞습니다. 이렇게 뵙게 되어 기쁘고 반갑습니다.

  11. 2008.12.02 16: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2. FlipFlop 2008.12.04 00: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대한민국의 시작으로 임시정부를 인정하지 않는 것 또한 잘못되어 있지요.
    분명 헌법에서부터 나와 있는 말인데도.

    • ㅋㅋ 2012.12.04 17:11  댓글주소  수정/삭제

      헌법? 그헌법이 무슨 절대적 진리라도 되는줄 아십니까?

      당신이 말한 그 헌법이 제5공화국때 전두환이 만든 헌법이라면 어떻게 생각하시게요?


근.현.대.사 2008.10.17 17:24

 항간에 역사교과서 수정문제로 말이 많은 모양이다. 늦은 감이 있지만 교육부에 지금이라도 정신을 차린 사람들이 있다니 퍽 다행스러운 일이라 하겠다. 교과서를 그 따위로 만들어놓고 "검인정 제도를 흔든다"느니 "친일, 독재를 정당화" 한다느니 "정치적 중립"을 훼손한다느니 꼴값 버라이티쇼를 주야로 일삼는 사람들의 악다구니는 이제 무시하자. 한마디로 후안무치한 작자들이다.

앞 포스팅에서도 간단하게나마 현 역사교과서의 문제점을 지적했지만, 가장 심각한 것이『금성출판사』의「근현대사 교과서」이다. 2004년도부터 많은 사람들이 이 교과서의 발행을 우려를 했고, 문제점을 지적해, 일부 수정이 되어나온게 그 정도니 폐해가 어느정도였겠나. 우선 이 책의 집필진의 면면을 보자면 겉으로 보기에는 일단 멀쩡한 사람들이다. 하나같이 일류대를 졸업했고 대학교수와 전국적으로 꽤 유명한 고등학교 현직교사들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자세히 살펴보면 그게 좀 아니다. 우선 현직교사인 이인석, 남정란, 남궁원의 경우 전교조의 "전국역사교사모임" 소속 교사들이다. 전국역사교사모임이란 어떤 단체인가. 홈피를 들어가 수업자료를 보니 참 가관이 따로 없다. 여기는 만경대혁명학원이 아니다. 학생들은 대한민국 역사를 배우는 것이지 조선력사를 배우기 위해 당신들 앞에 앉아있는 것이 아니다. 그 사람들이 김정일 후장이나 빨든 말든 관심없으나 어린 학생들은 선택과 판단의 여지가 없다는데서 문제는 참 심각하다.

여순사건을 항쟁이라 표현하고 반미의식을 고취시키는 O, X문제는 애교로 치자. 마치 이승만 정부가 빨치산의 정당한 의거를 탄압하고 학살한 것처럼 수업자료를 만들어 놓고 학생들에게 가르쳐달라고 주문하는 사람들이 과연 얼마나 이 대한민국의 역사를 온당하고 객관적으로 서술할 수 있을 것인가. 그들의 실체는 이른바 대안교과서라 명명되는「살아있는 한국사 교과서」를 보면, 쉽게 파악이 가능하다.

금성교과서 집필진이 직접 참여하지는 않았으나 이 책을 "훌륭한 교과서"로 적극 추천하고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고, 이게 뭘 의미하는지는 독자 제현들이 잘 알 것이다. 금성교과서는 이「살아있는 한국사 교과서」의 제도권 납품용 버전에 불과할 뿐이다. 말 나온 김에 이「살아있는 한국사 교과서」의 목차부터 구경해보자.

[귀족사회를 넘어서] 이 땅에 천민을 없애자, [나라 다시 세우기] 토지를 농민에게, [일어서는 농민들] 새로운 세상을 꿈꾸는 민중들, [일제의 강점과 뒤틀린 근대화] 일제, 그리고 지주와 소작인, [민족 운동의 새로운 전진] 단결하여 투쟁하자!, [해방의 그 날까지] 내릴 수 없는 투쟁의 깃발, [해방과 분단] 우리는 이런 나라를 원한다, [사회주의 북한의 변화] '어버이 수령'의 나라..

자. 제목만 훑어 본 소감이 어떤가. 한총련 새삐리들 교양자료에나 써먹음직한 이걸 교과서라고 말할 수 있나? 내용을 열어보면 참 어처구니 없는 기술들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예를 들어 홍경래의 난을 설명하면서 학습과제에 "실패한 혼경래의 난을 거울 삼아, 홍경래의 격문을 다시 써보자" 따위의 개망상이나 지껄이고 말이다. 이걸 보고 아이들의 대가리 속이 뭘로 채워지겠나? 민중과 노동자의 고난을 배워보자고 음악시간에 단결투쟁가를 가르치는 짓과 뭐가 다른가.
"남로당"은 국내에서 항일 운동을 계속해왔던 사회주의자들이 해방 후 결성한 조직이고 "한민당"은 일제 강점기의 지주나 자본가로 구성된 친일 앞잡이 정당이라는 식으로 기술되었다. 박헌영을 비롯 "남로당" 대부분이 일제 말기에 전향한 삐리리들이라는 것은 절대 안밝힌다.

178페이지를 보니 "이는(적산불하 재산) 당연히 민중들에게 돌아가야 할 것이었다. 당시 민중들의 구호는 공장은 노동자들에게, 농토는 농민들에게였다. 이 염원은 미군정과 친일 지주, 자본가들이 경제를 이끌어가는 남한에서는 실현되지 않았다"고 기술하고 있다. 그럼 북한에서는 실현되었다는 말인가?

소, 돼지 20~30만 마리는 물론이고 계란 240만개를 약탈해 간 것도 부족해 수풍발전소 나사못까지 빼 가던 소련군의 만행은 찾아볼 수 없다. 남한의 토지개혁이 북한보다 더 혁명적이었고, 성공적이었다는 연구결과는 절대 인용하지 않는다.
글 뿐만 아니라 삽화 하나 하나가 비교육적이고 반자본주의적인 시각으로 가득하다. 예를들어 김홍도와 김윤보 풍속화를 설명하면서 "곰방대를 들고 거만하게 누워있거나 앉아서 소작료를 받는 양반 지주와 땀 흘리는 소작농의 모습이 대조적이다."라고 기술하고 있다. 이런 식으로 교육받은 학생들이 자본가와 유산자를 어떻게 보겠는가? 소작농을 착취하여 뱃살을 채우는 부르조아에 대한 증오와 적개심이 하루아침에 이루어지겠는가? 아니라고?

전에도 한번 소개한 바 있지만  전국국어교사모임의 수업자료에는 이런 것도 있다. <동창이 밝았느냐 노고지리 우지진다. 소치는 아해들아……> 남구만의 詩는 지주가 노동자를 어떻게 착취하고 있는지 설명함으로써 계급의식을 고취시키는 방향으로 유도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심청전>의 해석도 공양미 삼백석에 몸을 팔아버린다는 자본주의적 인간경시의 물질문명으로 보는가하면 인신매매를 통한 철저한 자기희생은 자본가(부르조아)의 수탈의 윤리이며 봉건적인 굴종으로 매도하고 있다.

이런 걸 중학교 1학년에게 가르친다는 말이다. 물론 이런 극단적인 교안들이 지금 문제되고 있는 교과서들에 기술된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이런 성향을 가진 사람들이 쓴 교과서의 전반적인 집필방향과 편향적인 시각은 분명히 문제가 있는 것이다.
 
아직 대가리에 피도 안마른 얼라들을 상대로 6.25가 38선 확전으로 생긴 전쟁이라는 둥의 수정사관을 가르쳐 결국 무엇을 얻을 것인가? 균형, 균형하는데 그것은 충분히 균형적인가?

그런 역사관이 전혀 부정되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긍정을 먼저 배우고 부정을 배운 아이와 부정을 먼저 배우고 긍정을 배운 아이의 사고는 어떻게 달라질 것인가? 그 아이의 장래가 장차 강의석 같은 똘추를 양산하게 될지 아닐지, 또는 사회부적응자로 만들지 않을지 진지하게 고민해 본적이 없는 사람들이 지금 아이의 미래를 맡고 있다.

덧1. 근현대사 뿐만 아니라 금성교과서판 세계사 교과서도 문제가 많다. 히틀러의 나찌가 독일 자본주의와 결탁했다는 둥의 허무맹랑한 개솔이들이 아무렇지도 않게 써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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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08.10.17 18: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眞明行 2008.10.17 22:26  댓글주소  수정/삭제

      기계적인 중도에 의도적으로 균형을 맞추기보다는 국가의 정체성이나 정통성에 대해 일단 긍정적인 것을 먼저 배우고, 후에 각론적인 여러 관점들을 차근차근 공부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시차의 차이가 있다뿐이지 모두 공부하는 것은 분명하니까요.

    • 미친과학자 2008.10.18 00: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뭐, 저의 관점을 기계적인 중도라고 지적하신다면 그것에 대해서는 진명행님의 판단이니 제가 덧붙일수 있는 부분은 없구요, 국가의 정체성, 정통성 뿐만 아니라 특수성(남북분단 + 휴전)을 고려한(그러한 이유로 적용수준만 정당하다면 국보법이든 안보법이든 필요는 하다는 것은 이미 이전에 논의된바 같구요.) 역사적 관점은 필요하겠죠. 마치 남한에서만 농민과 노동자의 나라 건설이 미국에 의해 실패해버린것처럼 쓴다면 그러한 점에서 잘못된 기술이 맞구요.

      하지만, 글자그대로 대한민국의 특수성때문에 진명행님이 생각하시는 "부정적인 역사관"이 "친북좌파의 빨갱이짓"으로만 몰리고, 제대로된 평가나 고려도 없이 뭍혀버리는 것도 엄연한 현실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나마 "잃어버린 10년"이나 있으니까 저런 소리도 굴러나오는거지, 그렇지 않았으면 우리는 아직도 4.19와 5.18을 전면 부정하는 역사관 하에서 살고 있을테니까 말이죠. 그러한 점에서 생각해보면 어떠한 관점을 생산해 내는 입장이 아닌 저같은 측면에서는 일단 기계적인 중도를 출발점으로 삼는것이 나은게 아닐까...하는 생각도 듭니다만.

  3. 2008.10.17 18: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眞明行 2008.10.17 22:34  댓글주소  수정/삭제

      최근의 학설을 보면 여러가지 재미있는 증거들이 많이 발견되고 있습니다. 나치와 대자본가들의 결합하는 계기로 보는 시각은 F.Thyssen의 비망록「 I Paid Hitler 」에서 진술한 내용을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마르크스주의자들이 좋은 호재로 삼아 가장 애용하고 있는 자료이기도 한데, 훗날 이책은 미국인 Emery Reve가 조작한 대필로 판명되었습니다. 이래서 역사는 재미있는 것 같군요.

  4. 페이퍼 2008.10.17 18: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휴, 시종일관 계급의식을 부추겨 정의감에 입각하여 분노심과 증오심을 계속 주입해주고 있군요. 그리고 제가 보기엔 그들에게 '민족'이란 것도 알고보면 계급의식을 더 효율적으로 부추기려는 수단인 것 같네요. 좌파들이 외국인노동자 다 차별없이 받아들여서 다민족, 탈민족하자는 걸 보면 결국 노동계급은 민족에 앞서는 것이고 그동안 주구장창 외쳐왔던 반민족친일처단이란 구호도 결국 사람들 선동질하려는 교활한 위선적인 구호였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얼어죽을 무슨 반민족친일파 처단인지... 정말 토나올 것 같군요...

    • 眞明行 2008.10.17 22:35  댓글주소  수정/삭제

      계급사관의 본질이 대립과 투쟁입니다. 그 원천은 증오이겠지요. 그래서 그들이 얻으려는 건 단 한 가지입니다. 민족과 민중을 팔아 역사를 장식하려는 겁니다.

  5. 소시민 2008.10.17 18: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진명행님 근현대사 금성 교과서 직접 구하셔서 읽어 보신적 있으신지요?

  6. 엘리 2008.10.17 19: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시장'이 '자유'롭게 선택해서 쓰겠죠. 여긴 '자유민주주의'와 '자유시장주의'를 추구하는 국가니까요. 오히려 국가가 직접 개입해서 수정하려 드는게 더 위험해보이네요.(물론, 금성출판사의 근현대사 교과서가 옳다는건 아닙니다)

    • 眞明行 2008.10.17 22:37  댓글주소  수정/삭제

      글쎄요. 교과서를 시장에다 맡기자고요. 금성교과서가 시장주의적 관점에서 채택되었다고 보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만약 이명박 정부들어 금성교과서가 발매되었다면 사정이 어떻게 되었을지는 참으로 자명합니다.

  7. reske 2008.10.17 19: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진명행/ 이번 사태는 균형점으로의 복귀로밖에 안보이는데 벌써부터 민족주의 진영이나 진보진영에서는 열폭모드에 들어간듯.. 앞으로 식근론이라던가 탈민족주의가 더 세게 밀고나오면 사람도 잡겠더군요-_-;

    엘리/ 현재 모든 교과서의 내용이 금성사판과 대동소이하므로 시장선택이 이루어진다 해도 큰 의미는 없죠. 어차피 교육부가 달아놓은 목차에 내용만 살짝식 다른데다, 수능출제범위가 정해져있어 교과서마다 큰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표현이나 그림자료 정도만 다를뿐이죠.

    • 眞明行 2008.10.17 22:38  댓글주소  수정/삭제

      지극 동감하는 바입니다. 식근론 얘기만 꺼내면 위안부 물타기에 친일론으로 엎어치려는 상투적인 수법을 즐겨쓰는 사람들이죠. 궁극적으로 역사는 국사를 버리고 학문으로 가야합니다.

  8. 나르치스 2008.10.17 20: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진명행님의 글은 참 가려운곳을 속시원히 잘끍어 주시네요..글 잘보구 갑니다.^^

  9. 나츠메 2008.10.17 20: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진명행님/
    1. 좋은 글 잘 보았습니다. 그런데 본문에서 펼치는 주장에 대한 근거나 인용이 없네요. 또한 내용이 일반인들에게 익숙하지 않은 부분이 있기 때문에 좀 더 상세하게 설명을 덧붙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2. 본문에서 <박헌영을 비롯 "남로당" 대부분이 일제 말기에 전향한 삐리리들>라고 하셨는데, 이에 대한 참고 논문이나 저서 1차 사료 등을 알려 주실 수 있는지요?

    일독해서 한국 현대사 수업 발표 때 참고하겠습니다. (한국사 교수의 왜곡된 관점에 부화뇌동하는 것 보다 이것이 훨씬 나을 것입니다.)

    • 眞明行 2008.10.17 22: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나츠메님. 사정을 잘 아시면서..^^; 윗 글도 점심시간에 밥도 굶어가며 국회도서관에 가서 겨우겨우 조사해 온 것입니다. 1차사료는 아니지만 임종국 선생의 저서를 참고하시면 공산주의자의 전향에 대해 어느정도 자료를 섭렵하실 수 있을 것이라 사료되며, 김남식의 남로당 연구 관련 서적을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자세한 출전들은 혹시 집에 들리게 되면 찾아보겠습니다. 지금 생각다는 것은 이정도가 전부입니다.

    • 나츠메 2008.10.17 23:04  댓글주소  수정/삭제

      에구 죄송합니다.^^

  10. Ladenijoa 2008.10.17 21: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포스팅 제목은 역사교과서에를 다루시는 듯 합니다만 정작 그 내용은 해당 교과서의 필진이 저술한 다른 책이라는 점에 아쉬움을 금할 수 없습니다. 필진이 같기에 해당 필진의 주관이 교과서에도 들어갈 수 있다는 건 어디까지나 정황상 추론에 불과합니다. 말씀하신 대로 해당 교과서에는 그런 극단적인 주장은 들어있지 않습니다.-교과서 심의는 장식이 아니죠.

    여순 반란이나 제주 4.3을 항쟁이라 표시하지도 않았고(여순은 반란, 4.3은 사건으로 둘 다 공산주의자에 의해 일어났다고 서술) 풍속화를 두고 계급갈등식의 해석을 달지도 않았습니다. 기타 다른 부분도 해당 교과서는 위 포스팅에서 설명하신 책과 같은 헛소리는 나오지 않습니다.

    해당 교과서를 옹호하는 사람으로서, 교과서 내의 명백한 좌편향 내지 역사왜곡이 있다면 당연히 그 부분을 받아들이고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만 교과서 내용이 아닌 다른 책을 통한 비판은 아무래도 그 초점이 잘못 맞춰진 게 아닌가 싶습니다.

    • 眞明行 2008.10.17 22:43  댓글주소  수정/삭제

      일응 동감합니다. 노파심에서 하는 말입니다만 안병직이 만일 한국근현대사 저술에 참여한다면 동의하시겠지요? 지금 교과서 파동에 앞장서 머리띠를 둘러맨 사람들 중 교과서 포럼에서 대안교과서를 발매할 당시 어떤 자세를 취했을지는 자명합니다.

      나는 해도 되는데 너는 안된다는 논리는 이제 좀 식상합니다.

    • reske 2008.10.18 22:05  댓글주소  수정/삭제

      Ladenijoa/물론 현재 근현대사 교과서가 대놓고 왜곡된 사실을 서술하지는 않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몇몇 부분에서는 논란의 여지가 있어 보이는 그런 대목이 없는건 아닙니다. 가령 애써 북한의 치부를 감추려는 듯한 북한사 서술 태도는 문제가 있어 보이던데요. 큰 부분은 아니지만 이런 측면에서는 어느정도 수정을 가함도 일리가 있다고 봅니다.

  11. 나아가는자 2008.10.17 21: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역사교과서를 뜯어 고쳐야 하는 이유를 보려고 왔는데, 정작 역사교과서는 안쓰셨군요.

  12. 질투가면 2008.10.17 22: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자 그럼 이제 역사교과서를 반드시 뜯어 고쳐야 하는 이유를 알려주세요

  13. Mr술탄-샤™ 2008.10.17 22: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히틀러와 나찌스가 자본주의와 결탁하여 공산주의와 노동자를 탄압했다는 것은 80년대 운동권의 시각 중 하나로 악랄한 자본가들이 악마를 키웠다는 시각의 예로 자주 들어지던 것입니다만 이미 서독에서도 그런 시각은 현실과 틀리다는 것이 입증된 시점에서 극동의 모국에서 뒷북을 친 것이 하나의 코메디였다고 할 수 있지요.

    실제 히틀러와 자본가들의 관계는 운동권 시각처럼 병진 히틀러를 자본가들이 키워준것이 아니라 히틀러와 나치스가 강력하게 성장하고 권력을 잡자 반공정책(반유태주의에 근거한)을 강력하게 실시하는 히틀러에게 굽신거린 일종의 주종관계로, 박정희 때의 상황과 비슷하지요. 원래 자본가들은 히틀러를 꽤나 경멸하는 시각이 일반적이었습니다. 운동권에게 악랄한 자본가가 악마를 키운 사례가 필요하겠지만 마키아벨리 훃의 말대로 강대한 권력앞에 돈이 굽신굽신 할 뿐이었죠.

  14. 토르끼 2008.10.17 22: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금성교과서로 근현대사 공부하는 학생으로써, 집필진이 저 정도의 石兒들이라는 것에 대해 경악을 금치 못하겠네요. 말 그대로 '충격과 공포'네요.

    그러고보니 제 중학교때 국사 선생이 생각나는군요. 중딩들한테 브루스 커밍스의 남침유도설이나 설파하고 있고...... -_-; 중간에 전학간게 천만다행인거 같네요. ㅠㅠ

    • 眞明行 2008.10.17 23:01  댓글주소  수정/삭제

      실제로 금성교과서가 학교현장에서 어떻게 악용되고 있는지 입증해 줄 산증인이 나타나셨구만요. 전교조 역사선생을 2명이나 둔 어둠의 자식이기도 하죠. ^^

  15. 찬물녹차 2008.10.17 23: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포스팅을 읽고 나서 하고픈 얘기 중 하나는 Ladenijoa님께서 꺼내셨으니 에헤야~. 나는 해도 되는데 너는 안된다는 논리는 참 골치아프지 않습니까? 사실 모두 그러지 않으면 좋을 테지만 과연 그런 세상이 올 지에 대해서는...(먼산)

    이전에 대안 교과서 때도 그랬지만 사실 금성이든 뭐든 간에 학생이 보다 균형잡힌 관점을 가지게 하는 게 중요할 텐데, 그걸 말로만 강조하면서 실제로는 내팽겨쳐버리는 사람들이 좀 있는 편이죠. 거기에 좀 아는 체 하는 사람들은 역사가 정말로 100% 객관적일 수 있느냐는 등의 말을 하면서 문제 제기 자체를 무시해 버리기 까지 하면...OTL(그럼 아예 역사 얘기를 꺼내지 말던가..;)

  16. 토르끼 2008.10.18 00: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웃긴건 요즘 교과서 수정 이야기 나오니까 우리 근현대사 슨상님께서는 이 교과서 어디가 이상한거냐고 수업시간에 졸라 흥보 하십니다 ㄲㄲㄲ 이렇게 말입니다.

    "우리는 졸라 옮고 바른데 왜 우리를 나무라냐 보수들아!"

    자기들이 무조건 정의인지 알아요.

  17. 원래그런놈 2008.10.18 01: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당신이 무슨 말은 하는 이미 당신들이 시대는 끝이 났소...

    • Mr술탄-샤™ 2008.10.18 12: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끝났습니다. 당연한 거 아니겠습니까. 이미 1960년대에 그 종말은 확인되었고 1992년은 그 확인사살에 지나지 않았을 뿐입니다. 이미 어느 한쪽의 극단적인 사고방식도 더이상 국민들에게 정의라는 이름으로 받아들여지는 시대가 아닙니다. 프랑스나 일본은 벌써1960년대에 한바탕 뒤집어엎고 성찰할 시간이 40년이나 되서 성숙했지만 우리나라는 아직 그정도로 발효되지는 못한 것 같군요.

  18. 스즈카 2008.10.18 11: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끝부분에 대해 첨언을 넣자면, 강의석은 '긍정' 다음에 '부정'을 배웠습니다. 강의석도 초등학교와 중학교는 나오지 않았겠습니까? 거기다 강의석은 05학번이니 초등학교와 중학교가 6차 교육과정이군요. 가물가물한 기억을 되돌리자면 제대로 된 교육과정을 밟았다면 초등학교때 1학기, 중학교 3학년 말에 근현대사를 배울 거라고 기억하는데 말이죠.

    게다가 '대가리에 피도 안 마른 얼라'들에게 수정주의 사관을 가르쳐서는 안 된다고 하시는데, 최근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강화해야 한다는 논진에서, 교과서에서 식민지근대화론를 넣어야 한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더라고요. 국가에 대한 정통성을 강조하면서 식민지근대화론을 가르치라고 하는 건 모순이라고 생각하는데, 진명행 님의 고견을 듣고 싶네요.

  19. Lunatic 2008.10.19 06: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즘 논란이 되고 있는 금성교과서로 근현대사를 공부한 고등학생입니다. 포스팅하신 글과 댓글들을 다 읽어보았는데요, 먼저 제 생각은 위에 Ladenijoa님과 같습니다. 이미 해당 교과서를 읽어보셨겠지만, 포스팅하신 내용처럼 극단적인 서술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모르는 사람이 보면 금성교과서의 내용이 저렇게 극단으로 흘러간다고 오해하기 쉬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위에 댓글에서 국가의 정체성이나 정통성에 대해 일단 긍정적인 것을 먼저 배우고, 후에 각론적인 여러 관점을 공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하셨는데, 솔직히 잘 이해가 가지 않는군요. 금성교과서가 좌편향이라고 욕을 먹고 있지만, 진명행님이 '긍정적인 면' 이라고 생각하시는 것도 어디까지나 한 관점이 아닌가요? 배우는 학생의 입장에서 볼 떄 역사 같은 과목의 경우, 특정한 사건에 대해 제일 먼저 접한 내용이 어떤 것인가에 따라서 역사를 보는 시각이 많이 좌우되거든요.

    이게 무슨 소리냐면, 식민지 근대화론에 대한 서술이 없는 금성교과서로 공부한 학생이 나중에 식근론을 접하게 되면 '이게 무슨 개소리야' 하면서 제대로 검토도 해 보기 전에 부정적인 입장을 가지게 되는 것이 대부분이라는 거죠. 실제로 그런 사례를 많이 접하고 있거든요. 그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하기에 저는 금성교과서도, 그에 대안으로 나왔다는 교과서(이건 직접 접해보지는 않았습니다.)도, 부정적입니다.

    그래서, '긍정적인' 측면을 먼저 배워야 한다는 것에 대해서는 좀 아니라고 봅니다. 여러 관점을 총체적으로 알 수 있는 쪽이 더 바람직하지 않을까 생각되는데요.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시간이 없어서 나머지 내용은 나중에 써야겠군요.

  20. Enigma 2008.10.26 15: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금성교과서 근현대사를 배운 사람이고, 위에서 언급하신 '살아있는 교과서'또한 읽어 봤습니다. 저는 근현교과서 수정에 반대하지만, '살아있는 교과서'가 다소 시각에 문제가 있다는 점 또한 인정합니다. 만약 이 포스팅이 '살아있는 교과서'에 대한 비판 포스팅이었다면 충분히 수긍할수 있겠습니다.그런데, 이 포스팅이 어째서 근현 교과서에대한 수정 요구로 비약되는지 이해하기 힘들군요.ledenioja님의 댓글에 대한 대답에서 주장하신것은, '두 책의 필진이 중복되는 부분이 있으니 내용또한 그러할 것이다' 인데, 이 주장을 뒷받침하는 근거는 뭡니까? 중복된 필진이 어떤 내용을 어떤 위치에서 교과서에 서술했다는 증거자료가 있으시다면 근거가 될 수도 있겠습니다만.
    위에서 예를 드신대로 혹 어떤책의 필진에 안병직이 포함된다고 해서, 그것이 그 책에 식민지근대화론이 서술될 절대적 근거는 되지 못합니다.
    '위의 포스팅이 이런 논리적 비약과 잘못된 주장이 있다.- A포스팅또한 진명행 님이 쓴 것이다 -따라서 A포스팅또한 이러한 논리적 비약과 잘못된 주장이 있을것은 당연하다'
    이런 논법으로 이 블로그의 다른글들에 대해 예단하는것 분명 잘못된 일 일겁니다.
    단독 필자가 아닌 공동 필진이라면 더욱 그러하겠지요.

  21. 긁적 2008.10.26 22: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자 그럼 이제 역사교과서를 반드시 뜯어 고쳐야 하는 이유를 알려주세요. <- 이 주장에 동의합니다. 진명행님은 윗글에서 정황증거를 나열하셨을 뿐, 직접적인 증거를 제시하지 않으셨으니까요.

    '살아있는 한국사 교과서'에 대한 지적에는 동감합니다. 그러나 그 지적이 옳다고 해서, 금성에서 만든 교과서의 내용이 틀리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나쁜 기원을 갖는 것은 출발한 것은 나쁘다', 좀 더 일반화해서 '결과는 기원과 유사한 속성을 갖는다.'라는 형식의 주장을 '발생학적 오류'라고 부르지요.

    다만, 한 가지 조건이 부가된다면 윗글은 금성교과서에 대한 올바른 비판이 될 수 있습니다.
    '금성교과서는 이「살아있는 한국사 교과서」의 제도권 납품용 버전에 불과할 뿐이다.' 라는 본문의 주장을 입증하심과 동시에, 윗글에서 비판한「살아있는 한국사 교과서」의 내용 중 금성교과서에 나오는 내용이 있음을 밝히시면 되겠습니다.